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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에디 히긴스가 일본 최고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의 독자 리퀘스트 곡을 연주한 신작 앨범! 드림 세션 스콧 해밀턴(색소폰), 켄 페프로스키(클라리넷)의 참여로 한층 품격 높은 사운드를 선사한다.
2006년 12월 일본 최고의 재즈 전문지 Swing Journal 선정 골드디스크 수상!
이 앨범은 재즈의 진수를 이미 다 알고 있는 베테랑 연주자들이 중심이 되어 팬들의 리퀘스트 곡을 연주한 앨범이므로 정말 꿈의 앨범이다. 필자도 큰 기대를 걸고 들었지만 「It\'s Magic」연주가 시작된 순간 오싹하면서 몸이 떨릴 정도의 감격을 받았다.
이것이야말로 재즈를 계속 갈망해온 이유를 대변하는 연주였기 때문이다. 강한 의욕을 보이거나, 고집을 부리거나, 속이 다 보이는 뻔한 연주를 하지 않는 스코트 해밀튼(Scott Hamilton)(테너 색소폰), 켄 페프로스키(Ken Peplowski)(테너 색소폰, 클라리넷), 에디 히긴스(Eddie Higgins)(피아노)라는 재즈의 본질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플레이어 3명이 모이면 이렇게 멋진 연주가 만들어진다.
이 세 사람은 느긋하게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스탠더드 넘버를 진심으로 마음껏 연주로 표현을 한다. 이것이 세 연주자가 기본적으로 마음에 품은 이 앨범에 관한 자세이다. 어쩐지 나른하고 영어로 말하자면 레이지(lazy)한 기분의 연주이지만 이것이야말로 재즈의 본질이다. 이전의 명 테너 색소폰 연주자, 레스터 영(Lester Young), 덱스터 고든(Dexter \'Keith\' Gordon), 소니 롤린스(Sonny Rollins, 일정 시기까지는)도 모두 그렇다. 스코트, 켄, 그리고 에디 세 사람에게는 이미 이 왕자의 관록과 분위기가 갖추어져 있다. 흑인 영어나 속칭 재즈 언어에서는 loose, lazy, ease, easy 등은 좋은 의미로 사용 되어지고 있으며 재즈에서는 최고의 경지로 취급되고 있다. 스코트, 켄, 에디 이 3사람은 백인이지만 흑인 재즈 연주가들이 창출해 낸 재즈의 진수를 완전하게 체득하고 있으며 이렇게 전개되면 좋겠다라고 생각되는 연주를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퇴보(역행)하지 않고 테너 색소폰의 음은 둘 다 굵고 힘차며 남성적인 호방한 음색을 느끼게 하며 생명이 활동하는 것처럼 역동성을 가지고 있으며 감각적으로도 최근 스타일을 느끼게 한다. 또 이 앨범의 매력은 혼(Horn) 연주자 두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재즈의 재미와 스릴은 하나의 인터플레이로도 좋겠지만 같은 악기를 연주하는 두 사람의 테너가 서로 자극하여 서로 부축이며 플레이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연주에 기대이상의 스릴이 창출되는 것이다. 또 켄 페프로스키가 가끔 클라리넷을 연주함으로써 연주에 변화가 생겨 액센트가 붙는다. 그 좋은 예가 본 앨범에서 두번이나 연주되고 있는 「고엽(Autumn Leaves)」이다. 이것은 팬의 리퀘스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곡이지만 「고엽 1」에서는 두 테너로 그리고 「고엽 2」에서는 스코트 해밀튼이 테너를 연주하고 켄이 클라리넷을 연주한다. 그랬더니 「고엽 1」과는 전혀 다른 가벼운 분위기가 연출되어 「고엽 2」를 또 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스코트 해밀튼은, 이미 장년을 지나, 명 테너 색소포니스트로서 정평이 났지만, 켄 페프로스키는 이제까지, 실력이 비교적 평범한 존재였었다. 그러나, 비너스 레코드에서 리더작 앨범을 발표하면서부터 큰 꽃을 피우게 되었다. 이제까지 클라리넷 연주자로만 생각되어 왔던 그에게 테너 색소폰 연주자로서의 대단한 소질을 이끌어내어 보여준 프로듀서 테츠오 하라씨의 공적은 크다고 생각한다. 본 앨범에서의 완벽한 테너 플레이를 들으면, 누구라도 스코트 해밀튼과 비견(比肩)할 만한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앨범으로 매력적인 2인조 테너 콤비가 탄생했다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이 두 사람의 혼에 대응하는 에디 히긴스의 피아노에 관해서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두 사람의 혼 연주를 받쳐주면서, 훌륭한 쿠션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확실하게 자신이 가진 맛을 내는, 그의 swingy한 피아노에 의해 밸런스가 맞는 연주가 되고 있다. 그는 멤버 중에서 최고 연장자로, 1932년에 태어났다. 히긴스를 중심으로 한 리듬 섹션의 기분 좋은 리듬과 비트도 칭찬하고 싶다. 드럼의 벤 라일리(Ben Riley)는 베테랑으로 1933년에 태어났다. 델로니우스 몽크(Thelonios Monk) 콤보 일원으로써 활약이 많이 알려져 왔지만, 필자는 10년 전에 뉴욕 재즈 바 Friendlys에서 그의 플레이를 듣고, 그 거침없이 끓어 오르는 듯한 리듬에 완전히 매료된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이래로 아트 테일러(Art Taylor)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드러머가 되었으며, 아트가 사망한 후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앨범으로 그의 연주를 듣는 것도 매우 행복한 일이고, 센스 좋은 드러머임은 변하지 않은 듯하다. 베이스의 제이 레온하트(Jay Leonhart)는 1940년에 태어나, 이 세션에서는 3번째로 연장자이다. 두꺼운 선의 음으로 귀에 익숙한 노래를 베이스로 연주하기 때문에, 몸을 맡기고 들으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에디 히긴스를 중심으로 한 리듬 섹션은 현재 가장 신뢰받는 리듬 섹션이라고 말해도 좋지 않을까?
스코트 해밀튼은 1954년에 태어났고, 켄 페프로스키가 1959년에 태어나, 가장 어리지만 혼을 맡은 두 사람은 성숙한 성인의 품격이 있으며, 청자가 기대하는 바대로 프레이즈(phrase)와 애드립으로 답해주므로, 뭐라 트집 잡을게 없다. 스코트가 데뷔한 1973년경부터 계속해서 그의 라이브나 레코드를 들어 왔지만,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장하여 표현의 폭도 넓어져가고 있어, 언제나 안심하고 듣는 테너 색소폰 연주자 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 앨범을 통하여 켄 페프로스키라는 라이벌을 얻었으므로, 이 두 사람은 갈수록 기대가 된다.
그런데, 이 앨범은 Swing Journal지에서, 50곡의 후보곡 중 한 사람이 두 곡씩 선택해 투표한 결과, 상위 25곡 안에 들어간 곡에서 9곡을 선택해 연주한 것이다. 역시, 투표 결과 1위가 된 것은 「고엽(枯葉) (Autumn Leaves)」이었다. 역시 그렇군! 이라고 생각할 만큼 누구나 좋아하는 곡이다. 앨범의 타이틀곡「It\'s Magic」이 베스트 10에 들어가고, 9위에 선정되어 있는 것이 기쁘다. 이런 파퓰러 곡의 재즈화는 대단히 신선하고, 앨범 속에서, 1, 2위를 다투어 연주되고 있다. 또, 듀크 엘링튼(Duke Ellington)의 명곡「Mood Indigo」가 베스트 4에 선정된 것은, 팬들의 재즈에 대한 식견(識見)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곡목과 연주에 대해서
첫 번째 곡인 「It\'s Magic」은 앨범 타이틀 곡이며, 투표에서 9위로 선정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유명 여가수 도리스 데이(Doris Day)에 의해 히트한 곡이고, 1948년 영화「Romance On The High Seas」의 주제곡이며, 줄 스타인(Jule Styne) 작곡이다. 여유 있고 넓은 바다와 같은 발라드 연주로, 단연 최고이다. 필자는 이 연주에 반해버려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다. 최초의 테너 솔로가 스코트이고, 다음의 테너 솔로가 켄이다.
「Ghost Of A Chance」도 재즈에서는 빠뜨릴 수 없는 스탠더드（standard）이며, 발라드다. 투표에서는 12위에 선정되었다. 여문 과일과 같은 맛의 연주로, 스코트가 테너를, 켄이 클라리넷(clarinet)을 연주한다. 두 사람의 호흡이 함께한 이 경연(競演)이야 말로, 정말로 재즈를 감상하는 참 맛을 느끼게 해준다. 켄의 연주로 클라리넷의 매력을 재확인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어서 듀크 엘링튼(Duke Ellington) 의 곡이 2곡 계속된다. 「I Got It Bad」는 멤버들이 훌륭하게 소화해 주고 있으며, 필자는 옛날, 매리 앤 맥콜(Mary Ann McCall)의 연주를 듣고 좋아하게 되었다. 다시 두 테너가 드러나면서, 스코트가 먼저 연주하고, 두 번째 솔로가 켄이다. 엘링튼 곡인 듯한 느낌을 제대로 전하고 있어 최고의 연주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에디의 피아노 전개도 매력적이다.
「Mood Indigo」에서는 테너와 클라리넷의 합주가 엘링튼 사운드를 재현하고 있는 것이 얄미울 정도지만, 결코 서두르진 않는다. 물 흐르듯 자연스런 필링(feeling)으로 충만한 연주를 들려준다. 앞선 곡은 투표에서 16위에, 이 곡은 투표에서 4위에 들었다. 켄의 클라리넷 연주가 Ellington Mood를 전달하는 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I Never New」는 템포를 올려서 노래하듯 연주하고, 테너 솔로가 먼저 연주하고, 켄이 후에 솔로로 연주한다. 투표에서는 24위에 선정된 곡이다. 최고로 기분 좋게 스윙(재즈 연주에서, 저절로 몸이 흔들리는 듯한 리듬감)하고 있다.
「A Nightingale Sang In Berkley Square」는 노래의 악곡으로써 유명하며 필자는 아니타 오데이(Anita O\'Day)의 곡을 처음 접하고서 좋아하게 되었다. 작곡한 사람은 매닝 셔윈(Manning Sherwin)이다. 애수로 가득 찬 선율이 인상적이며 투표에서는 8위로 상위에 선정되었다. 스코트가 테너 색소폰을 연주한 후, 다시 켄이 부드러운 음으로 클라리넷을 분다.
「고엽(Les Feuilles Mortes, Autumn Leaves)」은 역시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이다. 투표에서도 당당히 제 1위로 선정되었다. 「고엽 1」은 두 테너 색소폰 연주자들의 연주로 활동적(swingy)이며 당찬 연주로 활기 차게 연주된다. 짧지만 드럼 솔로로 벤 라일리의 세련된 플레이가 그의 실력을 드러내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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